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해방 후 70년은 친일과 변절자를 위한 조국이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열린 '광복 70주년 특별전시회'(돌아온 이름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항일 운동의 중심은 몇몇 저명한 남성들의 몫이 됐고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아버지와 남편들 뒷바라지로 기록될 뿐"이라며 "여성 독립운동가들에게 그동안 이 나라는 불편한 나라였고, 그들의 조국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조국이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손자로 이번 전시회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 원내대표의 할머니이자 우당의 부인인 이은숙 여사와 관련된 작품이 전시되는 것.

이에 이 원내대표 "1910년 나라가 강점되자 이회영, 이시영 할아버지 6형제는 모든 재산을 팔아 항일독립전쟁을 위해 만주로 떠났다"며 "당시 갓난 아기였던 이규숙 고모는 만주로 향한 항일대장정에 참여한 최연소자"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린 이규숙은 항일독립단의 무기 운반책이었으며, 항일 여전사였고 항일 운동가였던 남편 장해평의 동지였다"며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잊혀진 250명의 독립운동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지난 70년 간의 조국이 누구의 조국이었는지 묻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