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선,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무릎과 팔꿈치’
선피부염은 무릎이나 팔꿈치부터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른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부위별로 본다면 무릎과 팔꿈치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렇다면 왜 무릎이나 팔꿈치 피부에 건선이 가장 먼저 발생하는 것일까?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무릎이나 팔꿈치는 우리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마찰이 많이 생기는 부분이다. 바지를 입을 때 무릎이 가장 먼저 낡게 되고, 상의는 팔꿈치 부분이 가장 먼저 닳는 것으로 보아 신체 부위에서 팔꿈치랑 무릎이 가장 많은 마찰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의 경우 팔꿈치는 지속적으로 책상과의 마찰이 발생하기 때문에 건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일단 생기면 회복이 더딘 경향이 있다. 무릎도 마찬가지이다. 물걸레질을 할 때 무릎을 바닥에 많이 대거나 무릎을 꿇은 자세를 오래 취할 경우 팔꿈치와 마찬가지로 마찰로 인해 피부 건선이 악화될 수 있다.



이기훈 박사는 “마찰이 많이 생기면, 그 부위에 열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처럼 자극을 받아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부염이 생기기 쉽고, 결국 건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물론 마찰이 별로 없는 두피나 몸통 부위에 건선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건선 환자들 중 다수는 무릎과 팔꿈치에 가장 먼저 건선이 나타나며, 건선이 치료될 때도 이 부위가 가장 나중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건선은 열과 많은 관련이 있으며, 열이 많이 생길수록 건선이 나타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피부 건선을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토피 피부염은 나타나는 부위가 건선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 무릎과 같은 관절의 바깥쪽 피부에 많이 나타나는 반면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관절의 안쪽 피부에 나타난다는 점이 가장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이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건선피부염은 무릎이나 팔꿈치 같이 물리적 자극이 잦은 부위나 세제 등 화학적 자극이 잦은 손에 잘 생기며, 그 만큼 이들 부위의 치료 속도도 느린 편이다”며 “평소 피부에 두드러기 등 발진이 잘 생길 경우 피부가 자극에 예민한 편이므로, 물리적 화학적 자극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진 음식이나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식품의 경우 위나 장의 내벽 등 우리 몸 속 피부에 물리적 화학적인 자극으로 작용해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건선 증상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식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부 건선 증상이 악화될 경우, 가까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