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투기들이 24일(현지시간)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영공을 침입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를 격추했다.
러시아 현지 뉴스 통신들은 국방부를 인용, 자국 전투기 수호이-24가 터키와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시리아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수호이-24 전투기가 공습 도중 추락했다고 밝히면서도, 추락한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어 조종사들이 탈출했으나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국영 아나톨루 통신이 공개한 TV 영상화면을 보면 전투기에서 조종사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비상 탈출했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조종사 1명은 시리아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1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공습을 강화하면서 인접한 터키에까지 피해가 늘고 있다.
터키와 러시아는 또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터키군은 지난 10월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가 자국 영공을 침해했다며 격추한 바 있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터키는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출을 지지하지만 러시아는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을 지원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터키를 방문해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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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되는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 /자료=뉴스1(후리에트TV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