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눈'
서울에 올해 첫눈이 내렸다. 서울의 첫눈은 지난해보다 11일, 평년보다는 4일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은 첫눈과 쇼핑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첫눈이 내린 날 평소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 지역에 첫눈이 관측된 11월14일 G마켓 판매량은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바로 하루 전날과 비교해도 28% 늘어나 평소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첫눈이 내린 서울 지역 고객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판매량으로 이 같은 현상은 2013년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2013년도 서울에 첫눈이 왔던 시점은 11월 18일로 당일 판매량은 전주에 비해 19% 증가했다. 하루 전날인 17일과 비교하면 2배 이상(111%) 크게 늘었다.
첫눈이 오면 평소보다 씀씀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첫눈 온 날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은 전주, 전날보다 각각 14%씩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에 1만원을 썼다면 첫눈 내린 날에 1400원을 더 쓴 셈이다.
첫눈 온 날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방한용품이었다. ▲핫팩과 손난로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문풍지 ▲단열시트(뽁뽁이) ▲털실내화 ▲믹스커피 등도 베스트셀러로 꼽혔다.
방한용품 외 간식, 여행상품 등도 평소보다 눈에 띄게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첫눈 온 날 서울지역 컵라면 판매는 전주 같은기간 대비 97% 급증했다. 호빵 판매도 121% 늘어나는 등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류 판매가 늘어났다.
G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해마다 이맘때면 첫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 유통업계의 경우 첫눈이 주는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첫눈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월동준비를 하는 고객들로 인해 방한용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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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바라본 북한산 정상에 눈이 쌓여 있다. /사진=뉴스1 임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