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사건 한국인 용의자 얼굴 공개, 외교부 일본에 항의

'야스쿠니신사'

외교부는 10일 야스쿠니신사 폭발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 전모씨(27)의 얼굴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일본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씨의) 얼굴과 신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외교 채널을 통해서 오늘 이른 아침 항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일본 측의 답변은 없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조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폭발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일본 측으로부터 어떤 추가적인 통보나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체포된 것을 주일본 대사관이 통보를 받았고 그에 따라 영사 인력을 파견해서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씨가 받고 있는 영사적 조력에 대해서는 "영사면담을 진행했고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영사 조력에 관한 것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사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전씨가 불만을 표출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수사 경과 추이를 좀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답했다.

또 이번 사건이 추후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을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변인은 전씨가 일본 입국 전 한국 정부와 접촉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는 바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