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타워 /사진=머니위크 DB
두산타워 /사진=머니위크 DB

두산그룹의 방산계열사 두산DST 인수전에 한화와 LIG가 가세하면서 6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0일 각 기업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DST 예비입찰에 한화테크윈과 LIG 등 6곳이 참여했다. 19일 한화테크윈이 예비입찰에 참여하겠다고 공시한데 이어 같은날 LIG넥스원도 모회사 LIG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기존 사모펀드(PEF) 4곳과 함께 두산DST 인수전은 6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두산DST는 장갑차, 대공·유도무기 등의 군사장비 생산업체로 2014년 매출액 6150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1조원 규모의 30mm 차륜형 대공포 체계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화테크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유력한 인수후보였지만 최근 보유 지분 10% 중 4%를 처분하며 KAI에서 두산DST로 인수방향을 틀었다. LIG그룹은 계열사인 LIG넥스원이 같은 방산업체인 만큼 두산DST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달 말까지 적격인수협상자를 선정해 다음 달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100% 전량으로 매각가는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한편 두산그룹은 2014년부터 두산DST 매각을 시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알짜사업부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분 매각을 진행,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