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생 젊은 사업가의 '성공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얘기다. 2012년 미국 뉴욕에 '카페베네' 간판이 세워지며 김 대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순수 한국브랜드가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해외 유명 커피를 상대로 승리의 'V'를 그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카페베네는 2008년 론칭 후 업계 1위까지 올라섰다가 겨우 5년 만에 김 대표 품을 떠났다. 재무구조 개선절차를 밟으며 최대주주가 김 대표에서 사모펀드 케이쓰리제5호(K3제5호)로 넘어갔다. 경영권을 잃은 김 대표의 명성도 타격을 입었다.


/사진=머니위크 DB
/사진=머니위크 DB

카페베네 매출은 2012년 2108억원에서 2014년 1463억원, 지난해 3분기 959억원까지 급감했다. 2014년 부채비율은 711.1%(1433억원)까지 높아졌다. 당기순손실은 75억원에 달했다.
김 대표는 최근 햄버거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에 토니버거 1호 매장을 열었다. 토니버거는 김 대표의 개인사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블랙스미스, 마인츠돔, 디셈버24 등 외식사업, 제과점, 뷰티숍을 열 때마다 관심을 모았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셔서다.


김 대표는 1997년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오락실 프랜차이즈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추풍령감자탕을 창업해 성공시켰다. 한때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대통령상까지 받으며 창업신화를 썼던 김 대표가 토니버거로 다시 한번 뛰어오를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