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인공지능 컴퓨터'

이세돌 9단과 구글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대국을 하루 앞 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기자간담회장에서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가 미소를 지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세돌 9단과 구글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대국을 하루 앞 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기자간담회장에서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가 미소를 지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바둑 세계 챔피언 이세돌이 오는 3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바둑 대결을 펼친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는 28일(현지시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유럽 바둑 챔피언인 중국 프로 바둑기사 판후이(2단)와의 5차례 대국에서 모두 이겼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핸디캡없이 인간 프로 바둑기사와 정식으로 대국해 이긴 것은 처음이다. 바둑은 무궁무진한 수가 나올 수 있어서 컴퓨터가 이기기 힘든 영역으로 꼽혔기 때문에 이번 '알파고'의 승리는 의미가 크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다음 상대는 지난 10여년간 세계 최고의 기사로 인정받는 이세돌 9단"이라며 오는 3월 서울에서 대국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네이처지를 통해 "인간 프로기사에게 대등하게 도전하는 컴퓨터와 대국하게 돼 영광이다. 결과에 관계없이 바둑 역사에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이 놀라울 정도로 강하며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들었지만, 나는 최소한 이번 대국에서는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네이처에 따르면 '알파고'는 바둑 돌을 놓을 위치를 평가하는 기능과 움직임을 선택하는 기능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며 학습 능력이 뛰어나 기존 바둑기사들의 경기를 통해 훈련해왔다. 그 결과 아마추어 수준의 다른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들과 대결해 99.8% 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