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바이러스'

소두증 바이러스로도 알려진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브라질을 찾을 것으로 보여 대규모 유행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카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에 물리면 감염되는데 현재까지는 백신이 없어 이집트숲모기가 출몰하는 중남미 지역을 방문하지 않거나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두통·근육통 증상을 보이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다가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된다.

하지만 태아나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이다. 임신 초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머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아의 머리 둘레가 34∼37㎝일 때 소두증 신생아는 32cm 미만에 불과하다. 소두증 신생아는 두뇌 발달 장애를 겪거나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지카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다. 지난 5월 브라질을 방문한 적이 있는 미국 하와이 거주 임산부가 출산한 아기가 소두증으로 판명났다.

대만에서도 24세 남성 감염자가 보고됐다. 태국인인 이 남성은 태국 북부에 3개월 머물다 지난 10일 대만 타오위안 공항으로 입국하다 이상 발열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됐다. 이 남성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완치돼 격리 조치에서 해제됐다고 대만신생보가 20일 전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브라질 등 중남미국가를 방문한 이력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카바이러스는 사람간 전파는 안 되고 이집트숲모기에 물렸을 때만 감염된다. 드물긴 하지만 성적 접촉으로도 감염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사진=뉴스1(AFP제공)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사진=뉴스1(AFP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