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바퀴 없이 선로 위를 떠다니며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자기부상열차가 오늘(3일) 오전 9시에 개통됐다.


자기부상열차는 오늘부터 인천공항에서 용유역까지 6개 정거장 6.1km를 운행하게 된다. 길이 25m, 폭 2.7m 크기의 이 열차는 자가력을 이용해 열차를 선로에서 8mm 띄워 운행해 마찰력이 적어 소음이 적고 바퀴가 없어 승차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떠서 달리기 때문에 부품 마모도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열차는 최대 시속 110km까지 낼 수 있다.

이번 자기부상열차 개통은 지난 2013년 580여건의 결함이 드러나면서 3년 가까이 연기된 끝에 개통이 결정됐다. 그러나 최근 풍속 17m이상의 강풍 시 열차가 뜨지 않는 문제와 스크린 도어 고장 등의 문제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요금은 시범노선인 만큼 당분간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해 운영비는 5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10년간 자기부상열차 사업에는 사업비 4100억원이 투입됐다.


독일과 일본, 중국에서는 도시를 연결하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시내를 운행하는 도시형자기부상열차는 일본에 이어 2번째다. 국토부는 공항신도시까지 연결하는 2, 3단계 확장 공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자기부상열차 기술의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모습.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모습.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