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4분기 이후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도 139만원을 유지했다.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전날 상품 공급계약 소식을 공시했다. 다만 체결 계약명과 금액, 상대, 판매 및 공급지역, 계약 조건 등은 모두 비밀로 하면서 21일까지 공개를 유보한다고 부연했다.
다올증권은 이에 최근 알려진 수주 후보군을 분석했다. 최광식 다올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웨덴과 스페인, 루마니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장비를 수주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그 예시로 K9 자주포, IFV(보병전투차),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제시했다.
그는 "수주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사업은 스페인의 자주포 도입사업"이라며 "스페인군은 궤도형 128문과 차륜형 86문 등 총 214문의 자주포를 67억유로 규모로 도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궤도형 자주포의 유력 후보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한화에어로는 이에 K9 128문과 K10 탄약보급장갑차 128대, 구난차량 21대, 지휘 차량 59대의 공급과 현지화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비는 45억유로(약 7조8000억원) 규모다.
루마니아군 IFV 도입 사업도 있다. 최 연구원은 "루마니아군은 2024년부터 30억유로(약 5조2000억원) 규모로 298대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한화의 레드백과 라인메탈의 링스가 경합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라인메탈 우세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결국 현지생산과 기술이전 등이 관건"이라며 "절충교역에서 결판이 날 텐데 회사는 K9 현지화율 80%를 제시했다"고 짚었다.
이외에도 노르웨이나 에스토니아, 프랑스 등의 천무 도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 연구원은 "K2전차가 독일 레오파르트2에 밀렸던 노르웨이의 경우 최근 독일과 이스라엘을 탈락시켜 한화의 천무와 미국의 HIMARS가 경합 중"이라며 "후보 모두 비유럽 국가이므로 유럽제 구매 압박에서 자유롭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수주 후보군을 제시하며 한화에어로가 4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4년처럼 올해도 4분기에 수출 쏠림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실적 상향도 기대돼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