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재 의원'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강원 동해·삼척시)이 '국회 굿판'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같은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 후보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새누리당은 3일 국회 굿판 논란과 관련해 해당 행사를 주선한 이 의원이 수습하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이 의원의 선거구에 예비 등록을 마친 이철규 예비후보는 이 의원의 보좌진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한국역술인협회(협회장 백운산)는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집안의 평안, 가족의 화복과 건강, 생업의 번성 등을 기원하는 내용의 '재수굿'을 벌였다. 이날 굿판은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이재 의원이 주선하고 새누리당 김주호 종교위원회 부위원장, 역술인과 도인, 무속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독교계는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속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독계의 이 같은 반응에 따라 해당 굿판을 주선한 이 의원이 해당 사건에 대해 책임지라는 식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장우 대변인은 3일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이재 의원 관련 내용이 보고됐다"며 "해명이든 사과든 조치를 취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총선에 이 의원의 선거구인 강원 동해·삼척에 출마하는 이철규 예비후보는 이 의원의 보좌진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동해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악성 유언비어의 유포 용의자가 현역 국회의원의 보좌진"이라며 증거자료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철규 예비후보가 고교시절 친구들과 집단 성폭행을 해 경찰조사를 받고 퇴학당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비후보는 파일의 목소리 주인공이 동해·삼척에서 이 의원 의정보고회를 진행한 특보단장 A씨와 4급 보좌관인 B씨라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개한 파일 외에도 다양한 내용의 증거자료가 확보되어 있다"며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이재 의원'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 /자료사진=뉴스1
'이이재 의원'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