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보좌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최근 사표를 쓰고 당을 떠나면서 자신의 SNS에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익의 '성호사설'을 인용, 안 대표가 주위의 조언을 듣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성호사설을 인용,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은 간언하는 신하가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을 근심해야 한다"며 "신하가 감히 간언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도리어 노여움을 사지 않을까 두려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A씨는 또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고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임금이 간언을 듣고 분노하더라도 서슴없이 간해야 한다"며 "임금이 어진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는 것은 들판에 잘 자란 곡식이 널려 있는데도 수확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A씨는 지난해부터 안 대표를 보좌해 오다 지난 12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안철수 보좌관'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사진=뉴스1
'안철수 보좌관'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