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중앙정보부장, 9선 국회의원, 두 차례의 국무총리 역임, 4개 정당의 총재라는 전무후무한 정치 경력을 지닌 인물 김종필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출간한 2015년 3월부터 12월까지 총 114회에 걸쳐 중앙일보에 연재된 ‘김종필 증언록-소이부답’의 내용을 담아낸 '김종필 증언록'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현대사의 산증인인 JP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5·16을 거쳐 3당 합당, 자민련 창당, 故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한 순간들에 이르기까지 43년의 정치 인생과 인간 JP로서 다양한 면모가 당시의 사진들과 함께 총 8부에 걸쳐 담겨 있다.

그 중 주요한 사건들이 바로 장도영 육군참모총장의 체포 경위, 황태성 사건이 불러온 KBS TV 방송국 개국, 김대중 납치 사건에 얽힌 오해와 진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환국 추진, 차지철 비서실장 발탁에 얽힌 뒷이야기 등이다.
[신간] 박정희에서 김대중까지…JP가 바라본 현대사
그런데 그의 위상에서 알 수 있듯 현대사에서 그의 위치는 관찰자인 동시에 당사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의 발언이 온전히 중립적이라고 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 따라서 이 책은 역사의 충실한 증언일수도 있고, 아니면 과거에 대한 변명과 미화, 진실의 오도일수도 있다. 이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 

김종필 지음 / 중앙일보 김종필증언록팀 엮음 / 와이즈베리 펴냄 / 각권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