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대위원이 2일 더민주가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 "사투를 벌이면서 40년 만에 진행된 필리버스터. 국민 마음속에 필리버스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필리버스터 지지를 통해 보여준 정부·여당에 대한) 그 분노와 한이 너무 한스러워서 화가 나신다면 저에게 화내시라. 저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셔도 좋다. 제가 온몸으로 다 맞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필리버스터가 끝나지 않은 것을 저희가 잘 안다. 국민 여러분, 그 마음 뜨거운 염원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꼭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 그동안 얼마나 국민들의 분노가 쌓였으면 국민이 이렇게 염원하겠느냐"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비대위원은 "대통령은 늘 국민들을 야단친다"고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제 실정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선으로 경제 틀을 바꿔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고 서민은 살 수 없다. 총선으로 틀을 바꾸지 않으면 특권층 세상, 금수저 세상이 된다"고 꼬집었다

박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경제 체제를 바꾸기 위해 4·13총선에서 더민주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서민을 위한 경제, 서민이 편안한 경제,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4·13총선에서 더민주가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