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볼보자동차코리아 'The All-New XC90' 공개행사에 배우 이정재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지난 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볼보자동차코리아 'The All-New XC90' 공개행사에 배우 이정재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수입차 브랜드 볼보가 수입차 업계 최초로 차량모델 등급평가에 참여한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볼보로부터 오는 6월 새로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XC90'의 등급평가를 의뢰받아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차량 모델 등급평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모델별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에 따라 등급을 매겨 보험료의 기준으로 삼는 제도로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전에 충돌 시험을 거쳐 등급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정 수리비와 보험료가 책정된다.


현재 모든 국산차가 따르고 있으나 대부분의 외제차들은 국산차와 달리 등급평가를 받지 않고, 관행적으로 모델별·브랜드별 과거 손해율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받아 왔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입차도 수리비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지난해 한국지엠이 미국에서 수입 판매하는 임팔라에 대해 등급평가를 실시한 결과, 등급이 대폭 개선돼 부품가격은 50~70%, 자차 보험료는 30만~37만원이나 내린 바 있다.


볼보가 수입차업체 중 처음으로 등급평가에 참여함에 따라, 외제차 업계 전체로 참여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와 폭스바겐 등도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