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4·13 총선 광주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뒤 첫 공식행사에서 천 대표의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어제(29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 선대위 발대식에서 "더민주가 아버지(DJ)의 적통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안 대표를 향해선 "구태정치 청산을 외쳤던 안 대표가 광주·전남에서 구태 정치인들을 다 공천했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에게는 "안 대표의 야권연대 거부, 야권 공멸 전략을 막을 수 없다면 김한길 대표처럼 후보에서 사퇴해 자신이 그동안 말했던 것이 진정성이 있었던 것임을 보여주셔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오후에는 전남 목포를 방문, 더민주 조상기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목포를 찾아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비판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탈당한 사람들 중 자신들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적통, 적자라고 하는데 참으로 시대착오적이고 과거지향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권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세력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홍걸 위원장이 더민주에 입당을 결정하면서 국민의당과 대립각을 세웠다"며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당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에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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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홍결 국민통합위원장이 2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더민주 광주시당 4·13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