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최근 꾸준하게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앓았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피부에 수포 형태로 발병하며 보통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중선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에 따르면 대상포진의 증상은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전신 권태감,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배가 아프면 설사가 나기도 한다. 이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아픔, 찌릿찌릿함, 둔중함 등의 통증이 온몸에 동반된다.


통증 이후 동반되는 피부 발진은 통증 부위에 띠 모양의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주로 해당 신경의 지배를 받는 피부에 발생한다. 특히 피부발진은 통증 후 3~10일이 지나야 나타난다.

증상이 주로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얼굴 주위에 생기면 얼굴 한쪽이 마비될 수 있으며, 눈에 생기면 안구에 흉터를 남겨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대상포진 이후 몇 개월 내지 수년 동안 신경통에 의한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를 '포진 후 신경통'이라 하며 질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몸의 한 쪽 부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에게 전염돼 수두를 앓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와의 격리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와 신경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발병 즉시 휴식 및 안정을 취해야 하며 목욕 시에는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예방을 위해 평소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과음·과식·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이 교수는 "집에서 치료를 할 경우 증세가 악화되므로 발병 초기 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아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 /자료사진=뉴시스
대상포진.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