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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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별관이 100년 만에 새단장한다. 별관을 철거하고 재건축에 들어가기로 한 것. 이에 따라 한은 별관 지하에 있는 지하금고 이송작전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내년 하반기 별관 철거를 앞두고 본관 지하에 있는 수십조원의 현금을 강남 등 인근 지역본부 지하금고로 옮길 예정이다. 지하금고에 있는 화폐는 대부분 시중에 풀기 이전의 신권 혹은 한은이 회수해서 일시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미발행 화폐'다. 규모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대규모 돈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첩보작전을 방불케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전목록에 금은 빠졌다는 점이다. 한은은 현재 104톤이 넘는 금을 보유중인데 한은 본관이 아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금고에 보관돼 있다. 한은은 한국전쟁 당시 본점 지하금고의 금을 부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북한군에게 약 260kg을 빼앗겼다. 이후 특수 금고가 설치된 대구지점에 보관했다가 2004년 영란은행으로 이전했다.

한편 한은 직원은 대체근무지로 태평로 삼성본관 혹은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은은 이달 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이전과 임대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별관의 있는 한은 직원은 400여명이며 별관 공사는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