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투시도. /사진=동문건설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투시도. /사진=동문건설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는 이른바 ‘전자라인’ 인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자 생산시설 소재 지역은 근로자들의 거주 선호도가 높기 때문. 특히 전자 생산시설의 증설 또는 신설은 지역의 큰 개발호재로 작용하며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20일 업계와 KB국민은행 자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인접한 경기 화성시 반송동과 석우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063만원, 1049만원이다. 이는 화성시 평균 매매가격인 875만원을 상회한다.

지방의 사정도 비슷하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과 마주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 복대동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799만원으로, 청주시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인 644만원을 상회한다.


이렇다 보니 전자 생산시설 인근에서 분양한 신규분양 단지들의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1월 15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액이 투입되며, 증설 협약이 체결된 ‘SK하이닉스 청주공장’과 마주하고 있는 ‘청주지웰시티푸르지오’(5월 분양)는 11.5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전 타입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LG전자 창원공장’과 인접한 ‘창원대원꿈에그린’은 15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 리처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수도권 전자 생산시설 인근의 수혜지역으로 대표되는 수원·화성·용인·평택 등 4개 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이들 4개 지역의 올해(1~6월) 분양권 프리미엄은 1182억1245만원으로, 같은 기간 경기도의 전체 분양권 프리미엄인 2859억1059억에 41.35%에 해당하는 비율을 보였다.

청주시의 경우는 충청북도 전체 분양권 프리미엄인 235억652만원 중 무려 74.21%에 해당하는 174억4513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하반기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향후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전자 생산시설 인근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신설되는 평택시에서는 동문건설이 이달 신촌지구에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분양한다. 5개 블록에 4567가구 규모로 이루어진 대단지로 이번 분양물량은 3개 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84㎡ 2803가구를 분양한다.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화성시에서는 반도건설이 8월 동탄2신도시 A-79 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20층 21개동 전용 77~96㎡ 총 1515가구 규모다.

이밖에 중견 전자업체들이 입주한 경기도 군포 정보기술(IT) 밸리 인근에는 금강주택이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447가구를 분양 중이다. 또 대명건설은 한국GM 부평공장, 한국수출산업제4차 국가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47-2번지 일원에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 607실을 분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