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더민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오늘(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가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 대해 거짓 브리핑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응천·김병기·신경민·이인영 의원. /사진=뉴시스
이완영. 더민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오늘(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가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 대해 거짓 브리핑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응천·김병기·신경민·이인영 의원. /사진=뉴시스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가 거짓 브리핑을 했다며 국회 정보위 소속 더민주 의원 일동은 사퇴를 촉구했다.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더민주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어제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 후에 사기에 가까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브리핑이 있었다"며 "우리 정보위원들은 거짓과 정보누설을 일삼는 이 의원이 정보위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당 의원들은 (국정원 국감에서) 처절하게 이병호 원장의 입에 매달렸고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원장의 말에 자신의 말과 생각을 더하는 등 소설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와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 사이에 오고간 얘기를 브리핑했고 이날 언론에 도배질됐는데 이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닌 사기 브리핑"이라며 "이완영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기에 간사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완영 의원은 전날(19일) 오후 국정원 국정감사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007년 11월18일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 주재 회의 때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남북 경로를 통해 북에 유엔 인권결의안 채택 문제에 대해 확인해보자는 제의에 대해 그렇게 하자고 결론을 낸 것은 맞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에서 이병호 원장이 그렇게 말한 적 없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이 의원의 브리핑을 부정했다. 거짓임이 확인됐다"며 이 의원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병기 의원은 또 "특히 이병호 국정원장의 발언 하나하나가 국내 정치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며 "이러한 처사는 안보를 다루는 정보위 여당 간사로서는 도저히 격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경민 의원은 "여당 간사 이 의원이 한발 더 나가 국정원장의 말에 자신의 말과 생각을 더해 완전 소설을 썼다"며 "이 관련 부분에 대한 속기록이 존재하니 이 진실은 금방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