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벙커 내부 모습과 공사 계획도. /사진=서울시
여의도 지하벙커 내부 모습과 공사 계획도. /사진=서울시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만들어진 ‘여의도 지하벙커’가 40여년 만에 시민 곁으로 돌아간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지하 비밀벙커 시설을 역사적 특징을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을 결정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지난 2005년 여의대로의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 중 지하 1층 높이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현장조사와 정밀점검, 안전조치 등을 거친 후 한달 간 주 8회에 걸쳐 시민에게 임시 개방했으며 연내 본격적인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외부 출입구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심의를 통해 냉전의 산물인 ‘여의도 지하벙커’를 4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로 결정됐다”며 “인근 여의도공원과 대형쇼핑몰(IFC)을 연계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