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네글자] 북한 미사일 발사 '허장성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정권의 손에 핵무기가 쥐어졌을 때 결과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끔찍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조속히 완료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중대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또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늘 아침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에 관련된 결의안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한미연합 군사연습에 대한 반작용인지 분석을 하고 있는데 일부는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사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개발 등은 사실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미국과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와 각각 긴급 통화를 통해 북 도발을 규탄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2·12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사건에 이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6분쯤 북한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1000㎞, 최대고도는 약 260㎞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도발한 것은 지난달 12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발사 이후 22일만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현재 정부는 대북경고를 날리거나, 아니면 북한 경제활동의 10~20% 정도밖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국제제재, 미국 및 한국의 단독제재를 가하는 것 외에는 실질적 대응수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미동맹은 북한 도발에 즉각 대응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정부의 대응이 허장성세가 아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