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최근 소형아파트 전성시대가 도래한 모습이다. 정부가 대출규제로 돈 줄을 옥죄고 있는데다 미국 발 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했기 때문. 이에 자금 부담이 낮은 소형면적들이 실수요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환금성이 높아 주택시장 불황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실제 주택시장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불황을 겪은 3년 동안(2010년 1월부터~2013년 12월)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0.11% 하락한 반면 ▲전용 60㎡이하는 7.96%(3.3㎡당 691만→746만원) 올랐다. 이어 ▲60㎡초과 85㎡이하 1.79%(3.3㎡당 839만→857만원) ▲85㎡초과 -7.44%(3.3㎡당 1089만→1008만원) 등으로 소형 면적의 경쟁력이 제일 높았다.


가격상승이 높다 보니 사는 사람도 많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6만1268건으로 이 중 47%인 26만4416건이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거래였다.

소형 면적은 희소성도 높다. 지난 10년 간(지난 2007년 1월~2017년 12월)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인 아파트 물량을 살펴보면 총 300만6112가구다. 이 중 전용 60㎡이하의 공급 물량은 84만4629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28% 수준이다.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인 가구수는 1019만7258가구로 2010년 834만7217가구인 것에 비해 22%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소형 면적이 있는 주요 분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반도건설은 4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서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 150실로 이뤄진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녹양역 역세권에서 지역조합주택 ‘녹양역 스카이59(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55층 총 6개동 전용 65~84㎡ 총 2581가구 규모다. 단지는 1호선 녹양역과 인접하고 있으며 전 가구 중·소형 아파트로 이뤄진다.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이 분양될 예정이다. 삼호가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전용 19~79㎡ 848실이다. 수인선 인하대역 역세권이며, 제1·2경인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또 홈플러스와 인하대학교가 마주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동 전용 59~84㎡, 총 460가구 규모로 이 중 31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역세권에 한강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