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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국정교과서 폐지. 사진은 국정 역사교과서. /사진=임한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이날 기존 정부 방침을 되돌려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는 박근혜 정권의 보수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교육부에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검정 혼용 체제의 검정 체제 전환을 즉각 수정 고시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검정교과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해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선 기간 공약집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9년 집권 적폐 청산' 중 하나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역사교과서 다양성 보장을 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대해 "상식과 정의 바로 세우기 차원"이라며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 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더 이상 역사 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