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 호텔에서 총격, 방화 사건이 발생해 36명이 숨졌다. /사진=미국 CNN 캡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 호텔에서 총격, 방화 사건이 발생해 36명이 숨졌다. /사진=미국 CNN 캡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 호텔에서 일어난 총격 방화사건으로 모두 34명이 사망했다. 우리 국민도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의 카지노 호텔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는 무장괴한의 총격·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당초 테러로 의심됐으나, 현지 경찰 당국은 용의자 1명의 강도 사건이라며 테러 연관성을 부정했다.

사건 발생 후 용의자가 호텔 내에 잠입하면서 경찰특공대 등 병력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30여명의 투숙객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은 “강도 사건”이라며 용의자가 사람을 향해 총기를 겨누지 않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필리핀 경찰은 현재까지 사상자 규모에 대해 공식 발표하고 있지 않고 있지만, CNN 등 외신은 현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3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총을 맞지는 않았으나 화재 이후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리 국민 1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필리핀대사관은 이날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사고 현장과 다른 층에 있다가 대피한 뒤 휴식을 취하던 중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머지 경상자 3명은 연기 흡입 및 대피과정에서의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