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의 대표 주상복합 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성수동의 대표 주상복합 아파트인 갤러리아포레. /사진=김창성 기자
신흥 부촌을 꿈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변화가 감지된다. 초고층 건물 건립 발목을 잡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가시화 됐기 때문이다.
12일 업게에 따르면 서울시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을 오는 2020년 7월까지 완전 철거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를 공원으로 바꿔 서울숲을 확장하고 인근 철도차고지와 묶어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와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다는 게 서울시 복안. 서울시는 연내 세부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다만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로부터 땅을 임대해 사용 중인 삼표가 아직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함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에 현대제철과 삼표가 보상 문제를 두고 다소 입장 차이가 있어 추가 조율에 따른 시간 지연도 에상된다.

한편 성수동은 과거 서울시내 대표 공장지대였다. 하지만 남향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다리만 건너면 강남구 일대에 닿을 수 있는 등 접근성이 좋아 최근 재력가들이 속속 모이며 신흥 부촌으로 도약 중이다.

성수동 변화의 물꼬를 튼 건 한화건설이 지은 갤러리아포레다. 지난 2008년 분양한 갤러리아포레는 최고 45층 높이로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4500만원에 달했다.


지난 5월 입주한 두산중공업의 트리마제 역시 47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3800만원이었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대림산업의 아트로 포레스트(49층)도 평균 분양가가 46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고조됐다.

특히 그동안 성수동의 신흥 부촌 가치를 견인한 요소 중 하나는 ‘서울시의 35층 층수 제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2030 서울플랜’을 근거로 주거지 건물의 최고층을 35층으로 제한했지만 아크로 포레스트 등이 들어설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경우 35층 층수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성수동의 미래가치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