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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자 화백/사진=뉴스1DB |
향년 75세. 고인은 홍익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1968년 5월30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정찬승·강국진과 함께 '투명풍선과 누드'라는 해프닝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25세였던 정 화백의 알몸에 동료작가들이 투명풍선을 달고, 풍선을 터뜨린 뒤 정 화백이 퇴장하는 퍼포먼스였다.
이 작품은 당시 미술계와 사회 전반에 걸친 부조리에서 벗어나 여성해방을 추구한 행위예술로 평가받았다. 이듬해인 1969년 7월에는 전위예술가 김구림 등과 함께 흑백과 컬러가 교차하는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에도 퍼포먼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결혼 이후에는 평면회화와 조각 등의 작업에 주력했고 종종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파주 용미리 수목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