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올해는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클 것으로 보이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상환경과 주요국의 재정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글로벌 AI(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기대 조정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더멘털과 괴리된 환율 절하 흐름은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제도 개선뿐 아니라 정부, 중앙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간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향후 통화정책은 높아진 불확실성 하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경제지표를 자세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를 좁히고 정책 방향성을 적시에 설명하는 책임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