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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과세 간담회.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종교인 과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고 차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종교인 과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도 종교의 순기능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종교인 과세와 관련한 몇 차례 협의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개신교에서는 새로운 과세 시행에 따른 걱정뿐 아니라 정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대비됐던 의견에 대해 보완 방향을 설명을 드리겠지만 또 새로운 의견이 제시되더라도 성심을 다해 보완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한다는 내용이 헌법 정신에 명문화돼 있다"며 "주위의 많은 사람에게 물어도 헌금으로 복지, 선교는 물론 이런 일에 전념하는 목사님에게 사례도 주고 하기 때문에 목사 사례비는 상식적으로 종교에 해당한다고 답한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그럼에도 많은 목사들이 사례비에 대한 세금을 반대하지 않고 있다"며 "항간에는 목사들이 세금을 내려하지 않는다는 기사로 오해가 생기고 있는데 오늘 토론회로 이를 풀고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는 좋은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희망했다.
한국교회 공동 태스크포스(TF) 대표위원장 권태진 목사는 "대한민국이 정교분리가 존중되고 또 앞으로 자유로운 사회, 종교가 그 균형을 제대로 발휘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애국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곳에 나왔다"며 "종교인들도 다 국민이고 나라를 사랑하는 아주 애국자들"이라고 역설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기재부와 국세청, 한국교회 공동 TF가 간담회를 가지는 것은 정말 다행이고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 자리가 화기애애하고 역사에 남는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고 차관은 "기탄없이 의견을 달라"며 "정부도 진정성을 가지고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