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건희 컬렉션'을 디지털로 세계에 공개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문화공헌 정신을 이어간다. 사진은 삼성전자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이건희 컬렉션 십장생도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건희 컬렉션'을 디지털로 세계에 공개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문화공헌 정신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한국 대표 작품 20점을 무료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인왕제색도 ▲십장생도 ▲추성부도 등 한국 대표 작품들은 삼성 아트 스토어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 공개를 통해 전 세계 삼성 소비자들에게 한국 전통 미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4K 고화질 이미지로 구현해 마치 미술관에 직접 온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전 세계 117개국에 제공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이건희 컬렉션에는 ▲한국 대표 진경산수화인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건강과 장수를 염원하는 십장생도 ▲조선 대표 화가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궁중 회화인 일월오악도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경현당 선온도 ▲군접도 ▲오방오제위도 ▲사직사자도 ▲대방광불화엄경 권15 ▲책가도 ▲세년계회도 ▲구담봉도 ▲평생도 ▲임진진찬도 ▲해학반도도 ▲삼장보살도 ▲서빙고망도성도 ▲왕이 준천 공사를 보다 ▲호랑이와 까치 ▲한낮의 씨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고 이 선대회장의 기증품 중 한국 예술의 정수를 담은 작품을 엄선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40여년만에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국미술 특별전으로 미국 각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향후 ▲시카고미술관(2026년 3월~2026년 7월) ▲영국박물관(2026년 9월~ 2027년 1월)에서도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삼성 아트 스토어에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 20점은 국외 순회전이 종료되는 시점인 2027년 1월까지 감상할 수 있다.

앞서 고 이 선대회장은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유산 보존에 헌신한 바 있다.

고 이 선대회장의 문화공헌 철학을 계승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들은 2021년 4월 고 이 선대회장이 평생 모은 개인 소장품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이후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 미술관에 순회 전시되며 미술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과 국내 미술관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