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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짐바브웨.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사진=뉴시스(AP 제공) |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93)이 16일(현지시간)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짐바브웨 군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사퇴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고 외신 등이 보도했다. 군부는 전날부터 무가베 대통령을 가택에 연금하고, 주요 도로와 국영 TV 등을 통제해 오고 있다.
군부 관계자는 "무가베 대통령과 군부가 오늘 만났다"며 "그(무가베 대통령)는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그가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달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짐바브웨를 통치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장기 집권은 반대 세력 탄압, 부정 투표, 경제 정책 실패 등으로 크게 얼룩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