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스토어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으로 소비자 체험을 위해 비교적 넓은 매장규모를 갖춘다. 이곳을 방문한 소비자는 해당 브랜드의 트렌드를 쉽게 파악한다. 시코르는 이같은 플래그십스토어의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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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강남역점 매장 입구. /사진=홍승우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지난 9일 저녁 시코르 강남역점을 찾았다. 시코르는 다양한 화장품·향수·스킨케어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매장으로 일명 ‘뷰티 놀이터’로 불린다. 시코르 강남역점은 ▲메이크업 ▲헤어케어 ▲스킨케어 ▲이너웨어 등을 주제로 나눠져 있다.
이들 매장은 고급화 전략에 맞춰 유명 브랜드 제품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반 로드숍에선 찾기 어려운 제품 라인업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시코르에는 나스·립스틱퀸·그라운드플랜·크리니크·르네휘테르·록시땅 등 25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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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강역점 1층 매장 전경. /사진=홍승우 기자 |
2층은 스킨·바디케어 화장품과 향수 제품으로 채워졌으며 화려한 분위기의 1층보다 차분한 느낌이다. 2층을 올라가면 가장 먼저 향수 제품이 눈에 띈다. 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양측에는 스킨케어 제품과 바디케어 제품이 나뉘어져 있으며 계단 바로 옆쪽에는 이너웨어 매장이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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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지하 1층 스타일링 바. /사진=홍승우 기자 |
시코르 매장을 이용한 30대 여성 고객은 “일반 로드숍에서 보기 힘든 제품들을 직접 발라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히 백화점에서는 여러 브랜드를 한곳에서 보기 힘든데 많은 제품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고객 쏠림·직원 서비스 아쉬워
아쉬운 점도 있다. 층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구성된 시코르는 층별로 고객 쏠림 현상이 심했다. 1층과 2층은 여성 고객들로 꽉 차있는 반면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지하 1층은 매우 한산했다.
시코르 지하 1층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 편집숍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 고객이 많다”며 “여성 고객들이 관심이 많은 메이크업이나 스킨케어에 몰리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 고객을 위한 공간도 주말에는 두피케어를 받으러 오는 고객이 꽤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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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1층에서 메이크업 제품을 보고 있는 고객들. /사진=홍승우 기자 |
층별 매장 직원수는 10명 안팎이지만 제품 진열이나 계산대 담당을 제외하면 고객을 대하는 직원은 그보다 더 줄어든다. 고객이 더 몰린다는 주말의 경우에는 직원수 보강이 필요해 보였다.
이에 대해 시코르 관계자는 “아직 매장 오픈 초기다 보니 여러 가지 개선할 점이 있다”며 “고객들의 불만사항과 본사 전략에 맞춰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