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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레스토랑에서 직원에게 어린아이를 봐달라고 요구한 부부가 거절당하자 폭언하는 등 소란을 피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근무한다는 글쓴이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우리 뷔페는 36개월 이하는 무료다. 그런데 이 아이는 누가 봐도 4세 이상으로 보였고 몸집도 말투도 티가 나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 엄마는 "우리 아이 딱 36개월"이라며 "애가 발육이 크다. 들여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매니저가 증명 서류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으나 아이 엄마는 막무가내로 우겼고 난감해진 매니저는 결국 입장시켰다. 이 가족의 민폐 행동은 계속 이어졌다. 아이 엄마는 "저 음식 가지러 갈 건데 애 좀 봐주세요"라며 직원에게 아이 돌봄을 부탁했다.
A씨가 "죄송하지만 아이는 봐 드릴 수 없다"고 공손하게 거절했으나 아이 엄마는 "이런 것도 못 해주냐"며 소리를 질렀다. 큰소리를 듣고 달려온 매니저는 A씨에게 "일단 봐줘요"라고 지시했다. A씨는 아이를 돌보다가 일행 중 한 명이 착석하자 "좋은 시간 되세요"라고 인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어디선가 뛰어온 아이 엄마는 "우리 딸 봐달라고 했잖아요. 어디 가요?"라고 화냈다. 이에 A씨가 "아이 아버지 돌아오셔서 인사하고 자리 뜬 거다"라고 답하자 아이 엄마는 "내가 맡겼으면 내가 올 때까지 있어야지 여기 왜 이렇게 서비스가 개판이냐"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에도 아이 엄마는 음식을 가지러 갈 때마다 직원을 호출했고 아이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직원이 재차 "아이를 맡아줄 수는 없다"고 거절하자 아이 아빠까지 나서서 "여기는 왜 이따위냐. 왜 이렇게 형편없냐"며 큰소리로 폭언을 쏟아냈다. 여기 조부모까지 가세해 "그런 것도 못 해줘요?"라며 직원들을 압박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가족 단위 손님이면 보통 교대로 음식을 가지러 가고 누군가는 테이블에 남아서 아이를 돌보는 게 상식 아니냐"며 "목적이 뷔페 이용인지 무료 보육 서비스 이용인지 모르겠다. 직원은 음식, 환경, 위생, 응대 등 식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지 아이들 케어해주는 보육교사가 아닌데 상식조차 없는 사람들을 보면 참 할 말을 잃는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화냐? 저런 사람들 들어본 적도 없다" "직원이 감당 안 되는 진상은 매니저가 해결해야지" "우긴다고 들어주는 매니저가 자초한 일" "증명서류는 기본 아니냐" "저런 진상은 112 불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