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27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27일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76)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48)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27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6일 오후 이 전무를 소환해 인사청탁과 관련된 금품이 이 전무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추궁했다.

이 전무는 다음날인 27일 오전 3시30분쯤 검찰 청사를 빠져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고 답한 후 귀가했다.


앞서 검찰은 26일 오전 불법자금 수수 혐의 수사를 위해 이 전무의 삼성 수원사옥 사무실과 서울 한남동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전무는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해 한 인사로부터 금융기관장 취업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차례에 걸쳐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무가 이 자금의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이다. 이 전 대통령은 슬하에 3녀1남을 두고 있다.


이 전무는 사법연수원 25기로 2003년까지 부산지검과 수원지검 검사로 재직한 후 2004년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 업무를 맡았으며 2011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당시 42세였던 이 전무의 승진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법무실 컴플라이언스 팀장이다. 이 전무는 청계재단 이사로도 이름이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