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 /사진=뉴스1 DB |
25일 금호타이어 노동자조합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A사가 채권단 더블스타 매각 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 인수의사를 밝혔다.
전날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매각 철회 1차 시·도민대회’에서 정송강 금호타이어 노조 곡성지회장은 “국내 건실한 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 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먹튀가 불 보듯 뻔한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아닌 함께 살 수 있는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인수를 고려 중인 A사는 단독이나 광주·전남지역 중견기업들과 연대해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인수 여부는 36시간 이내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기업으로 인수 시 ‘먹튀’ 또는 기술유출의 우려가 있지만 국내 기업 인수 시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에 노조와 지역사회는 금호타이어 정상화 대안으로 국내 기업 인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SK그룹이 지난해 말 금호타이어 인수를 검토할 때 더블스타처럼 약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 제시했으나 중단됐다. 당시 SK그룹은 채권단에 상당한 규모의 신규자금을 요청하고 기존 채무 탕감도 요구하는 등 채권단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한데다 중국 공장 정상화 해법도 실현 가능성이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노조에 30일까지 해외 매각 동의와 자구안 계획을 제출하라고 최후통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