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소비층에게 체크카드는 매력적이다. 체크카드는 연말정산 시 신용카드보다 2배 높은 소득공제율(30%)이 적용되고 연동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 빚을 내지 않고 모아둔 돈만 소비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사용액은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5.3% 오른 데 그친 신용카드보다 증가폭이 크다.

신용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체크카드의 주요 고객이지만 회식이 잦은 30~40대 직장인, 병원을 자주 찾는 고령층을 겨냥한 상품도 출시됐다. 알뜰한 소비를 원한다면 점차 다양해지는 체크카드 중 내게 꼭 맞은 상품을 찾는 센스가 필요하다.


내게 맞는 카드? ‘체크’하세요

◆카드사별 대표 체크카드… 포인트·할인형 등 다양

카드사들의 대표 체크카드는 보통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된다. 편의점·커피전문점·영화관·대중교통·이동통신요금 등에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혜택 유형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크게 포인트 적립형과 할인형으로 나뉜다. 적립률과 할인율, 혜택을 위한 실적 조건 등이 모두 차이가 있어 소비패턴에 따라 유리한 상품이 달라질 수 있다.

대표적인 포인트 적립형 체크카드는 신한카드의 ‘딥드림체크’와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포인트(POINT) 체크’를 꼽을 수 있다. 모두 각사의 ‘CEO카드’로 불릴 정도로 공을 들인 상품이다.

신한카드의 딥드림체크는 기본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전월실적 조건과 적립한도 없이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2%를 기본 적립해준다. 여기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편의점(GS25·세븐일레븐·CU 등), 커피·영화업종, 해외가맹점,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등 5개 특별영역 가운데 그 달에 가장 많이 사용한 1개 영역은 1.0%를 쌓아준다. 나머지 4개 영역에선 0.6%가 적립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포인트체크는 포인트 적립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월실적을 채워야 한다. 대신 딥드림보다 높은 적립률을 제공한다.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모든 업종에서 결제액의 0.3%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이동통신·대중교통·전기차충전·커피·영화업종에선 1.5%를, 백화점·대형할인점·온라인쇼핑·주유·해외가맹점에선 0.5%를 적립해준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SSG페이 등 주요 간편결제서비스에 이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면 1.5% 추가적립 혜택이 주어져 최대 3.0%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두 카드 모두 연회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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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현대카드M체크’와 롯데카드의 ‘포인트플러스체크카드’도 대표적인 포인트적립형 상품이다. 현대카드M체크는 전월실적이 100만원 미만이면 0.5%를, 100만원 이상 시 1%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롯데카드의 포인트플러스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2%를 엘포인트(L.POINT)로 적립해주며 롯데백화점·롯데면세점·롯데마트·롯데시네마 등의 엘포인트 제휴사에선 0.4%를 쌓아준다.
할인형으로는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KB국민카드의 스테디셀러인 이 카드는 체크카드의 표본이라는 평가다. 대중교통·통신요금·CGV·스타벅스·놀이공원·패밀리레스토랑·교보문고 등에서 전월실적에 따라 통합 월 최대 5만원을 할인해준다. 전월 20만~30만원 사용 시 2만원, 100만원 이상 사용 시 5만원이 할인된다. 통합할인율은 최대 5%로 높은 편이다.

하나카드의 대표 체크카드인 ‘비바(VIVA) G 플래티넘 체크카드’는 캐시백형 상품이다. 전월 25만원 이상 사용 시 국내 5대업종(요식, 마트·백화점, 온라인쇼핑몰, 주유, 병원)에서 결제액의 0.5%를 캐시백해준다. 원큐(1Q)페이에 가입하면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해외가맹점을 이용하면 월 최대 10만원까지 1.5%가 캐시백된다. 이밖에 삼성카드가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한 ‘삼성체크카드&영(YOUNG)’도 캐시백형 상품이다.

◆젊은 여성·직장인·고령층 특화상품

특정 고객군을 겨냥한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체크카드 인기가 커지면서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서다. 5060세대를 겨냥해 출시된 KB국민카드의 ‘골든 라이프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골든라이프카드는 50대 이상 고객의 수요가 많은 병원·주유·결혼·여행업종에 혜택이 집중됐다.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종합병원·일반병원·치과·한방병원·한의원 등에서 3%를 할인해준다. SK주요소에선 월 최대 30만원 이용분까지 리터당 40포인트를 OK캐쉬백으로 적립해준다.

3040세대 직장인 맞춤 체크카드 상품도 있다. 우리카드의 ‘위비 파이브(Five) 체크’는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모든 음식점·주점·노래방에서 5%를 할인해준다. 시관과 관계없이 대중교통(버스·지하철·택시)과 SK주유소에서 이 카드를 이용해도 5%가 할인된다.

하나카드의 ‘뷰티풀해피’는 2030 여성고객이 타깃이다. SPC그룹의 ‘해피포인트’와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포인트’를 동시에 적립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이용하면 해피포인트 5%와 뷰티포인트 5%가 동시에 적립된다. 이니스프리·아리따움·에뛰드하우스 등 아모레퍼시픽 계열 가맹점에서 사용해도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색상품도 눈에 띈다. 롯데카드의 ‘롯데 위클리 체크’는 평일 결제액에 따라 주말 할인율이 달라진다. 평일(월~금요일) 20만원을 초과해 사용하면 그 주말(토~일요일)동안 사용한 금액의 2%를 캐시백해준다. 평일 결제액이 10만~20만원이면 1%, 5만~10만원 시 0.5%를 돌려준다. 가족카드를 만들면 실적이 합산돼 캐시백 혜택을 받기가 수월하다.

하나카드가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선보인 ‘하나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특화상품이다. 카카오페이에 이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면 1만원 이상 결제 시 7%를 캐시백해준다. 다만 혜택은 일 1회, 월 4회까지 제공된다. 통신요금·커피·대중교통업종에서 이 카드를 이용해도 최대 5%가 캐시백된다. 캐시백 한도는 전월실적이 25만원 이상이면 7000원, 40만원 이상 시 1만원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8호(2018년 5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