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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4강 대진표가 정해졌다. 사진은 프랑스 국가대표 킬리안 음바페. /사진=킬리안 음바페 SNS |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4강 대진표가 정해졌다. 프랑스·벨기에·잉글랜드·크로아티아 중 어떤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까.
월드컵 준결승 대진은 프랑스 vs 벨기에, 크로아티아 vs 잉글랜드로 확정됐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3시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평가 받는 프랑스-벨기에전은 그야말로 슈퍼스타들의 총출동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신성으로 꼽히는 킬리언 음바페(PSG)를 비롯해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스타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은 착오다. 벨기에의 전력은 오히려 프랑스를 앞도한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팬들에게 '김덕배(KDB의 한글 이름)'로 불리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첼시) 등 화려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전도 명승부가 예상된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이번이 준결승 진출이 세번째일 정도로 생소하다. 가장 최근 4강전에 오른 것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다. 잉글랜드는 28년 전 준결승에서 서독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잉글랜드는 대회 득점 선두(6골)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토트넘)을 필두로 델레 알리(토트넘)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16강, 8강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힘겹게 준결승에 올랐다. 크로아티아가 준결승에 오른 것은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2경기 연속 120분 동안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극적인 승리를 거둔 만큼 크로아티아 선수단 사기가 오를 데로 오를 수밖에 없다.
크로아티아는 '필드 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를 선봉으로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등 다음 월드컵 출전을 보장할 수 없는 이들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딱 2번만 더 승리한다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통의 강호' 프랑스와 잉글랜드, '신흥 강팀' 벨기아와 크로아티아. 어떤 팀이 마지막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