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숙박 프랜차이즈] '부업'으로도 대박 난 호텔

제2의 도전으로 지역 호텔 예약앱 1위 질주

“부산 사하구 지역에서 야놀자 앱 예약률 1위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젊은 호텔 사장의 즐거운 비명이다.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과 막대한 초기 비용이 필요한 호텔업 창업을, 그것도 부업으로 시작한 마당에 승승장구를 한다는 소식이다. 놀라운 스토리의 주인공은 호텔얌 부산하단점 김길운 점주(41·사진)다.


김 점주의 이야기는 하루 24시간 프론트 데스크를 지키는 기존 중소형 숙박업 관행을 대놓고 비껴갔다. 투숙객이 몰리는 주말에만 부부가 번갈아가며 근무를 한다고 하니 수입의 규모 면에서 전업과 부업이 헷갈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부업으로서 호텔업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주중에는 매니저와 실장이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면서 “숙박업 B2B 사이트인 ‘호텔업’에서 전문인력을 채용한 덕분에 실력과 신뢰, 모든 면에서 이들에게 믿고 맡긴다”고 말했다. 자신들보다 더 전문가인 직원들을 보조만 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호텔얌 부산하단점은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대학교, 영화관, 복합쇼핑몰, 유명 음식점이 호텔과 가까워 특히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다. 성업은 이러한 입지적 장점에 호텔이 내세운 특유의 감각과 쏠쏠한 혜택이 얹어진 결과라는 게 김 점주의 설명이다.


“가림막이 없는 주차장, 개방된 로비공간 등 오픈형 구조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또 젊은 감각을 살린 화이트톤의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 출장객을 위한 양말과 위생용품 제공이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로 이어졌습니다.”

숙박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었던 김 점주. 그에게 승승장구만 있었을까. 5년 전 지금의 호텔 건물을 매입해 자체 브랜드로 숙박업에 도전했다. 그는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공사로 골치를 앓은 데다 운영상의 문제까지 겹쳐 결국 건물을 임대하고 호텔에서 손을 뗐다”고 털어놨다.

호텔에서 발을 뺀 그는 ‘소확행’, ‘워라밸’ 등 여행 트렌드를 지켜봤다.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숙박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다시 확신한 것. 김 점주는 “솔직히 다른 사업을 고민했지만 호텔업이 맞벌이하는 아내와 부업으로 수익을 거두기에 제격이라는 판단이 섰다”며 “두번째 도전을 결정하면서 특히 리모델링 디자인시공업체 선정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발목을 잡았던 장애물을 걷어내고 제2의 도전에서 지역 호텔 예약앱 1위를 질주하는 김 점주. 그는 자신의 실패에서 얻은 창업 성공팁도 꺼냈다.

“숙박업소는 단순히 잠만 자는 1차원적인 시설이 아닙니다.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예약관리시스템, 고객서비스, 객실청결관리, 임직원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끊임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노하우를 늘 챙겨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1호(2018년 8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