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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맛 황미나 김종민. /사진=TV조선 방송캡처 |
제작진은 김종민에게 “계약서상 100일 연애기간이 끝났다. 이후엔 어떻게 하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김종민은 잠시 고민하다가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 놀이공원을 빌려서 이벤트를 열어주더라. 나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김종민은 합심해 황미나를 위한 100일 이벤트를 계획했다.
김종민은 이벤트에 앞서 100일임을 잊은 듯 행동했다. 또한 “오늘 우리 헤어지는 거냐?”라고 묻는 황미나에게 “제작진에 물어봐라”고 답하며 쌀쌀맞게 행동했다. 김종민은 상처 입은 황미나를 데리고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황미나는 갑자기 켜지는 놀이공원 조명에 깜짝 놀라며 “이별선물인가?”라고 물었다. 김종민은 아무 말없이 황미나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종민은 회전목마 위에서 “너를 만나서 내가 이런 이벤트도 해본다”고 말했다. 황미나는 “오늘이 마지막인 건가?”라고 재차 물었지만, 김종민은 대답을 회피했다. 김종민의 확실하지 않은 행동은 MC들은 물론 시청자까지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종민의 회피에는 이유가 있었다.
김종민은 놀이기구에서 내려 황미나에게 함께 영화를 볼 것을 제안했다. 김종민은 미리 빔프로젝터로 만들어 놓은 야외 미니 영화관으로 황미나를 데리고 갔다. 김종민은 영화 ‘노트북’을 틀었다. 영화 중간에 김종민이 미리 만든 영상편지가 튀어나와 황미나와 시청자에 기분좋은 놀라움을 선사했다.
"좀 더 추억을 만들어 보지 않을래? 나랑 너랑." 황미나가 100일간의 연애 동안 가장 듣고 싶어 했던 김종민의 고백이 영상 위 자막으로 재생됐다. 김종민은 부끄러운 마음을 애써 감추고 "내가 100일을 몰랐겠어? 100일 지난 거 알고 있었지"라고 괜스레 투정을 부렸다.
김종민은 "나도 뭐 어떻게 보면 유치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이벤트 해봐서 너무 좋았다. 이런 걸 내가 너에게 해줄지 몰랐다"고 황미나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종민은 "꿈에 그리던 것들을 다 하기 위해 용기를 내야겠더라고. 용기를 안 내면 이벤트를 못 하겠더라"고 했다.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황미나는 "고마워요 용기 내줘서"라며 "멋있다 오빠"라고 했다.
이어 황미나는 "사실 난 오늘 헤어지는 날인 줄 알았다"고 그간의 속앓이를 털어놓았다. 김종민은 그런 황미나를 잠시 지켜본 뒤 "사람이 사계절은 만나봐야지 않나 싶다. 계절마다 감정이 다르지 않나. 만나줄 수 있겠어?"라고 고백을 했다. 이에 황미나는 환하게 웃으며 "동의할래"라고 고백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