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1%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19%대까지 매회 놀라운 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웃음과 풍자를 모두 잡으며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스카이캐슬.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부터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욕망,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까지 완벽하게 녹여낸 '스카이캐슬'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야말로 스카이캐슬 열풍이다. <편집자주>
②'SKY 캐슬' 아역 배우들, 어디서 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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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아역배우들. /사진=JTBC 방송캡처 |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JTBC 'SKY 캐슬'. 'SKY 캐슬' 신드롬 열풍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주연들뿐 아니라 맛깔나게 제 몫을 해내는 아역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차 오디션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각자의 캐릭터를 따내 완벽하게 녹아든 주인공들이다.
연기 구멍 하나 없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집중하게 만드는 ‘SKY 캐슬’ 속 아역배우들은 싱그러운 에너지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가 몰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더욱 흥미진진해진 '욕망 2세' 강예서(김혜윤)와 갈등의 중심으로 사망소식이 전해진 김혜나(김보라), 외모, 성적, 인성을 두루 갖춘 '훈고딩 3인방' 황우주(찬희)와 쌍둥이 형제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랑둥이 막내즈' 강예빈(이지원)과 우수한(이유진), 가짜 하버드대 학생으로 살아왔던 차세리(박유나)까지.
반짝이는 매력과 범상치 않은 연기력으로 자신들의 몫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성인 배우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아역배우들을 파헤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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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사진='도깨비' 방송캡처 |
◆김혜윤
배우 김혜윤은 'SKY 캐슬'에서 한서진(염정아)과 강준상(정준호)의 큰딸인 강예서 역을 맡으며 열연중이다. 신아고에 수석 입학, 서울의대를 목표로 하며 1등을 하지 않으면 잠도 잘 못자는 근성의 소유자로 야망 있는 우등생 역을 톡톡히 소화하고 있다.
김혜윤은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분단의 아픔으로 헤어진 부부로 출연한 바 있다.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얼마 되지 않아 6·25 전쟁이 터지고 헤어진 부부. 긴 시간 서로를 애타게 그렸던 부부는 살아서는 다시 만나지 못하고 결국 저승에서 73년 만에 만났다. 당시 김혜윤은 남편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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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와 염정아. /사진=로열패밀리 캡처, 스카이캐슬 제공 |
◆김보라
김보라는 강준상 교수(정준호)의 첫사랑 딸 김혜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전교 1등을 도맡는 모범생이었으나 자신의 과거를 알게되자 강준상의 집에 들어와 갈등을 유발한다. 결국 캐슬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장면으로 드라마에서 퇴장했다. 한서진(염정아)과 김주영(김서형) 사이에서 대립하며 시청률 견인에 한몫을 담당했다.
김보라는 2011년 MBC '로열패밀리'에서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는 JK 재벌가의 둘째 며느리 인숙(염정아 분)의 어린 시절로 등장, 큰 눈과 오똑한 콧날 그리고 미인점까지 비슷한 ‘닮은 꼴’ 아역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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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희.사진은 박유천과 찬희. /사진=스타킹 방송캡처 |
◆찬희
찬희는 극중 '스카이캐슬' 아이들과 달리 조기교육, 사교육 없이도 명문고에 수석 입학한 우등생 황우주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표현,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훈훈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극 초반 인성 바른 모범생으로 스토리에 안정감을 줬다면 후반에는 혜나(김보라 분) 살인사건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찬희는 아이돌그룹 SF9 메인댄서로 활동하며 퍼포먼스 창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아이돌 활동 이전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아역배우 출신이다. 과거 동방신기 ‘풍선’ 뮤직비디오와 2007년 SBS ‘스타킹’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던 꼬마신기 중, 꼬마 믹키유천을 담당했던 당시 꼬맹이가 찬희다. 그는 ‘믹키찬희’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고 귀여운 미소년 외모에 당시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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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사진='에이틴' 캡처 |
김동희는 ‘SKY 캐슬’에서 다정하고 착한 아들인 차서준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랜선 아들’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차서준이 하버드생 행세를 한 누나 차세리(박유나 분)에게 화를 내는 장면은 숨겨왔던 그의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놀래키기도.
김동희는 지난해 7월 웹드라마 '에이틴(A-TEEN)'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어필하며 10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그는 200대 1의 오디션에 합격하며 차서준 역으로 ‘SKY 캐슬’에 합류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배우가 됐다. 한편 김동희는 지난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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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사진=HB엔터테인먼트 |
◆조병규
'SKY 캐슬'에서 차기준 역을 연기하고 있는 조병규는 반항아적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고등학생 차기준을 연기하며 신스틸러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친구들의 고통을 "등급을 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는 차민혁(김병철)에게 폭발한 쌍둥이 아들 차서준(김동희)과 차기준(조병규). 특히 기준은 민혁이 아끼는 피라미드 모형을 내던지고 엄마 노승혜(윤세아)와 합세해 민혁을 집 밖으로 쫓아냈다.
조병규는 KBS2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로 데뷔했을 때부터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다. JTBC '청춘시대2'에서 박은빈(송지원)의 학보사 후배이자 지우(유은재)의 소개팅남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으며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밝고 낙천적인 모습으로, '돈꽃'에서는 장혁의 아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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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홍은택 이지원(맨 오른쪽)./사진=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스틸컷 |
'SKY캐슬'에서 귀여운 팩트폭격기 강예빈 역으로 연일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지원. 우연히 장례식장에서 혜나(김보라)가 준상(정준호)의 딸임을 알게 된 이지원은 "아빠가 사람이야? 혜나언니가 딸인 줄도 모르고, 혜나언니 장례식장에도 안 가고. 혜나언니 엄마랑 선재도도 갔다며. 새끼 복어도 잡고 놀았다며. 기억 안나?"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지원은 영화 ‘오목소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1급기밀’, ‘희생부활자’ 등을 통해 남다른 연기력으로 완성한 독보적인 캐릭터로 호연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5년 '프로듀사' 공효진의 아역으로 출연했고 2017년 '완벽한 아내'에서 조여정을 번번이 골탕 먹이는 채리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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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사진='미스 함무라비' 방송캡처 |
◆이유진
'SKY 캐슬'에서 귀여움부터 서러움까지 다채로운 감정연기와 진진희(오나라 분)와의 찰진 모자 케미로 극에 재미를 더하며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진. 이유진은 극중 진진희와 우양우(조재윤 분)의 금쪽같은 아들 우수한 역을 맡아 귀여운 막내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수한은 몸집에 비해 소심하고 겁이 많아 또래인 강예빈(이지원 분)에게 구박을 받곤 하지만 천진난만하고 애교가 많아 엄마 진진희의 품에 늘 폭 안기고 아빠 우양우가 아파하면 덩달아 울먹이는 사랑스런 열네살 소년의 모습으로 'SKY 캐슬'의 또 하나의 재미를 견인하고 있다.
이유진은 JTBC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 살짝 얼굴을 내비쳤다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력을 입증했다. 올해 개봉할 영화 '패키지'의 곽도원 아역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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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나./사진='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공 |
◆박유나
'SKY 캐슬'에서 하버드 유학생인 척 거짓말하며 노승혜(윤세아 분)와 차민혁(김병철 분)의 자랑인 큰딸 차세리 역을 맡은 박유나. 박유나는 세리의 톡 쏘는 대사와 걸맞게 강렬한 눈빛과 강단 있는 말투로 극중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