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사진=뉴시스
버닝썬./사진=뉴시스

마약과 폭행 등 각종 범죄가 벌어진 버닝썬 클럽과 르메르디앙 호텔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르메르디앙 호텔은 전원산업이 소유·운영 중인 호텔로 버닝썬 클럽이 영업했던 장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원산업은 1968년 설립돼 관광호텔업과 오락서비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7년부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계약해 현재 ‘르 메르디앙 서울’로 호텔을 운영 중이다.

버닝썬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원산업이 버닝썬 지분 42% 가량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며 버닝썬 운영에 관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가 르 메르디앙 호텔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도 알려졌다. 르 메르디앙 측은 “매출과 영업 관리, 감독을 위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와 있는 전원산업의 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원산업이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에 1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키웠다.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의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한 만큼, 세입자에게 10억원을 대여해준 사실을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세청은 이 같은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주도로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