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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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사는 A씨는 얼마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스팸메시지를 차단해야할 ‘U+ 스팸차단 앱’이 스팸메시지 횟수만큼 차단성공 메시지를 보낸 것. A씨는 “스팸을 차단할 때마다 자랑하듯 차단성공 메시지를 보내 고역”이라며 “해당 앱은 스팸메시지가 아닌 메시지를 차단하고 통신사에서 선탑재한 앱이라 삭제도 쉽지않다”고 말했다.
A씨처럼 선탑재된 스팸차단앱으로 정작 중요한 메시지를 받아보지 못하는 사례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앱은 LG유플러스의 ‘U+ 스팸차단 앱’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U+ 스팸차단 앱은 스팸차단에 성공하면 스팸메시지 갯수만큼 차단성공 알림을 보낸다. 스팸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발된 스팸차단 앱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양산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정상메시지를 스팸으로 분류해 차단하는가 하면 일부 앱을 스미싱 앱으로 인식해 기능을 차단한다는 점이다. 각종 이벤트 당첨 문자메시지와 해외로밍요금제 관련 메시지도 스미싱으로 인식해 오작동을 일으킨다.

/사진=머니S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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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앱의 구글 플레이 사용자 리뷰에는 원성이 자자하다. 사용자들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앱을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은 둘째치고 스팸메시지 알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스팸메시지 확인도 매번 인증절차를 거쳐야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성토하는 실정이다. 이 앱의 사용자 리뷰 점수는 2.2점으로 처참한 수준이다.
앱을 제작한 LG유플러스 측은 “스팸메시지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문자메시지까지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 차단 앱의 스팸허용 메뉴를 이용해 필요한 문자메시지를 수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을 겪는 부분을 신속히 수정해 이용자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