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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페르난도 요렌테. /사진=로이터 |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자왕’ 페르난도 요렌테와 결별한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은 요렌테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옵션을 가지고 있었으나 옵션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았다. 자연스레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요렌테는 현 소속팀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의 선택에는 요렌테의 개인 의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아틀레틱 빌바오를 떠나 유벤투스, 세비야를 거친 요렌테는 2016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스완지 소속으로 리그에서만 15골을 터뜨리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던 요렌테는 이듬해 토트넘으로 향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던 요렌테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단 6경기만 선발로 나서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요렌테는 가장 큰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에서 교체 투입 후 케인의 귀중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8강 2차전에서도 극적인 골을 넣으며 팀의 4강 진출에 공헌했다.
특히 아약스와의 4강 2차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 후 특유의 제공권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으면서 팀의 대역전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는 요렌테는 결국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토트넘과 작별을 택했다.
요렌테가 토트넘과 결별을 택하면서 AC 밀란과 AS 로마, 발렌시아, 마르세유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차기 시즌 케인의 백업 공격수로 셀타 비고의 젊은 공격수 막시 고메스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뒤를 이을 공격수로 주목 받고 있는 고메스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첫 시즌 만에 17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13골을 넣으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 기여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