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개방감이 탁월한 복층 구조가 각광 받지만 냉난방 효율 등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개방감이 탁월한 복층 구조가 각광 받지만 냉난방 효율 등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공간 분리·개방감 탁월… 냉난방 효율·불편한 이동 등 단점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주거시설부터 사무실까지 복층구조가 각광 받는다. 복층 구조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실용적인 공간분리가 가능하고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탁월한 탓이다. 다만 복측의 단점도 분명해 아파트와 수익형부동산 선택 시 꼼꼼히 짚어볼 요소도 적지 않다.
◆‘복층설계’가 각광받는 이유

최근 부동산상품 차별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하나의 공간을 2개층으로 분리한 복층 구조가 인기다.


복층 구조의 인기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금호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일대에 공급한 ‘광주 금호 리첸시아’ 아파트의 최고 경쟁률은 복층형 펜트하우스에서 나왔다. 9개 타입 중 전용면적 82㎡가 2가구 모집에 133명이 몰려 6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단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된 63㎡ 1가구에는 37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올 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서구 염창동 ‘e편한세상 염창’ 아파트에는 일부 세대가 복층구조다. 복층형인 55㎡의 분양가는 2016년 분양 당시 5억원 초반이었는데 현재 매매가는 3억원 오른 8억원대며 전셋값만 4억원을 훌쩍 넘을 만큼 인기다.

수익형부동산도 복층구조가 인기다. 지난해 9월 분양된 ‘평택 고덕 아이파크’ 오피스텔 21㎡ 복층형 타입의 청약경쟁률은 3.07대1이었지만 같은 면적의 단층형 타입은 1.45대1로 집계됐다.


여의도의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설계가 경쟁력의 관건”이라며 “시장선호도가 높다 보니 복층구조는 분양성적도 좋고 임대료도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개방감이 탁월한 복층 구조가 각광 받지만 냉난방 효율 등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개방감이 탁월한 복층 구조가 각광 받지만 냉난방 효율 등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덥고 춥고… 명확한 단점
복층 구조가 시장에서 인기인 이유는 공간활용도가 높고 천장도 높아 단층에 비해 개방감이 탁월해서다. 또 창문도 비교적 넓어 채광과 조망도 우수하다.

단층의 경우 비슷한 인테리어가 적용돼 단조로운 느낌을 주지만 복층구조는 실내를 2개 층으로 쓰는 만큼 좁은공간이라도 2층집에 사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특히 층간소음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나 주거 공간 외에 취미생활 등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따로 두고 싶은 수요자에게도 복층은 안성맞춤 상품이다.

다만 복층구조는 단점도 명확해 선택 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하나의 공간이 두개층으로 분리돼 전체 냉난방 효율이 떨어진다. 최근 특화설계 등 기술의 발달로 부족했던 냉난방 효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복층구조는 “겨울에는 너무 춥고, 여름엔 너무 덥다”는 공식이 여전하다. 주거공간 뿐만 아니라 오피스 역시 냉난방기기 가동시간이 단층 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비용 부담이 크다.

복층 오피스텔의 경우 위층은 주로 침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래층보다 천장 높이가 낮다. 따라서 허리를 굽히거나 무릎을 꿇고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침대 매트리스를 제외하면 다른 가구 등을 배치하고 사용하는 게 쉽지 않다.

이밖에 한층에 두개의 공간을 쓰는 만큼 주거공간이나 오피스 모두 가격이 단층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 일각에서 “가격도 비싼 데다 좁은 데서 굳이 오르락내리락 할 필요 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