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로 화제를 모은 초호화 주상복합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가 상가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부지에 101층 412m 랜드마크타워와 85층 아파트 해운대엘시티더샵 2개동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오는 11월 준공 시 부산 최고층 빌딩이 될 전망이다.
8일 엘시티의 시행사 엘시티PFV에 따르면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상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을 추진하는 상가는 1~3층으로 분양가로 추산 시 가격이 1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경기와 기업 경영활동 등이 위축돼 매각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매각과 위탁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통상 상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는 안정적인 월세수익이 보장돼야 매각가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임차인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엘시티의 경우 아직까지 임차인을 다 구하지 못했다.
![]() |
부산 엘시티. /사진=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엘시티는 인허가 과정부터 각종 특혜와 공무원 비리가 연루돼 검찰 수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2016∼2017년 엘시티 수사를 벌여 이영복 회장과 관련 공무원 등 12명을 구속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 및 기소 중지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엘시티를 시공한 포스코건설이 공사금 대납을 위해 인수를 검토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엘시티 공사비는 PF 약정대로 차질없이 수금을 진행했으며 인수 검토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