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 /사진=로이터
첼시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 /사진=로이터

첼시의 젊은 스트라이커 태미 에이브러햄이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선배 공격수들의 기록을 연이어 깨트리며 순항 중이다.
애이브러햄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에이브러햄은 전반 23분 리스 제임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가볍게 머리로 받아넣으며 선취골을 터트렸다. 에이브러햄의 골에 힘입은 첼시는 2-1로 빌라를 제압하고 리그 4위를 지켰다.


이날 터진 골은 에이브러햄의 시즌 11번째 골이었다. 1997년생으로 올해 22세인 그는 이번 시즌 첼시 주전 공격수로 도약, 첼시 공격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에이브러햄은 리그 전체에서도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14골)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과거 첼시 공격수였던 알바로 모라타(왼쪽)와 태미 에이브러햄의 기록 비교. /사진=ESPN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과거 첼시 공격수였던 알바로 모라타(왼쪽)와 태미 에이브러햄의 기록 비교. /사진=ESPN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에이브러햄은 놀라운 기세를 바탕으로 선배들의 위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에이브러햄은 첼시에서의 사실상 첫 풀타임 데뷔시즌인 올해 14경기 11골을 기록하며 알바로 모라타의 기록에 근접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영입됐던 모라타는 첼시가 거금인 6500만유로(한화 약 860억원)를 투자할 정도로 기대를 걸었던 공격수였다. 그러나 데뷔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1골에 그치는 등 부진을 거듭하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다. 모라타가 31경기 동안 달성한 기록을 단 14경기 만에 따라잡은 에이브러햄이다. 

통계전문 매체 '옵타'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에이브러햄의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는 "첼시에서 초반 14경기 동안 에이브러햄보다 많은 골을 득점했던 선수는 디에고 코스타(2014-2015시즌)와 니콜라 아넬카(2008-2009시즌, 이상 12골) 뿐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첼시는 에이브러햄을 앞세워 오는 7일 에버튼 원정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