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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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지 9년 만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베트남에 수출을 시작한 이후 10년만의 성과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자동차 시장 잠재력이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1월 누적 판매량은 6만1694대로 집계됐다. 현지에서 판매 중인 카운티와 마이티 등 상용차를 제외한 실적이다.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5만548대)와 비교했을 떼도 22% 증가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도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기아차의 올해 11월 누적 판매량은 3만7360대로 2018년 11월 누적 판매량(3만6720대)과 2017년 전체 판매량(2만2136대)을 모두 넘어섰다.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 강통 강자로 불리는 일본차와 판매량 격차도 베트남에선 크게 좁혔다.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 등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는 도요타(23.8%)였고 이어 현대차가 점유율 19.4%로 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10.5%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 합산으로는 이미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베트남 기업 '탄콩'과 생산 합작법인(HTMV)은 물론 판매 합작법인도 세워 운영 중이다. 베트남 꽝남성과 닌빈성 공장에서 각각 상용차와 승용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는 베트남 타코 그룹과 손을 잡고 타코 기아란 이름으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와 KOTRA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베트남 자동차 시장규모는 28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5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2018년엔 43만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