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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사진=전민준 기자 |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딱” 폭스바겐의 중형SUV를 시승 뒤 오너 3명을 인터뷰하고 든 생각이다.
한때 구매를 원했지만 물량 소진으로 아쉽게 떠나보냈던 폭스바겐 티구안을 볼 때마다 기자의 가슴은 늘 아린다. 2020년형 티구안은 독일에서 ‘국민SUV’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층 탄탄해졌다. 강인한 디자인에 완성도 높인 편의사양, 넉넉한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감각까지. 2020년형 티구안은 연식변경 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갖춰 등장했다.
폭스바겐 티구안을 공간부터 편의사양, 그리고 도심에서 승차감과 연비까지 패밀리카 기준으로 꼼꼼히 살펴봤다. 시승차는 2020년형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에 색상은 인디엄 그레이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전장 4485㎜, 전폭 1840㎜, 전고 1665㎜, 축거 2680㎜ 등의 준중형 SUV다.
수입차 프리미엄과 실제 수치 대비 넉넉한 공간 때문에 소비자들은 쏘렌토 5인승이나 싼타페 5인승과 함께 두고 고민한다. 수입차에서도 푸조 308을 비롯해 토요타 RAV4, 쉐보레 이쿼녹스 등 준중형SUV와 동급이지만 타본 사람들의 평가는 다르다. “티구안이 훨씬 넓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만큼 폭스바겐의 공간 설계가 우수하다.
라이벌에선 느낄 수 없는 넉넉함
실제 기자는 이날 2열에 카시트 2개를 싣고 가운데 앉기 위해 레그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동급의 SUV들이 몸을 거의 구겨 넣는 기분이었다면 티구안은 카시트와 1열 시트 사이에서 움직이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카시트를 빼면 신장 180㎝ 이상 성인 남성 3명도 충분히 앉을 수 있었다.
2열에서 보는 파노라마 선루프 개방감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하다. 2열 머리 부분까지 열리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쳐다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아이가 있는 집은 가족을 태우고 장거리를 이동할 때 유용할 수 있겠다.
티구안 1열의 디테일과 직관성, 탄탄함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디스플레이와 계기판도 마음에 든다. 기자가 원하는 편의사양이나 기능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살펴봤다. 트렁크는 기본 615리터로 550~600리터가 보통인 동급SUV보다 크다. 유모차 1개를 싣고 여행가방 2개 이상 실을 수 있고, 골프가방을 최대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골프가방을 가로로 넣을 수 있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티구안 후면부는 삼각모양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커지는 형태다.
티구안은 도심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UV다. 이 차의 셋팅이나 승차감은 고속 장거리보다 50~80㎞ 주행에 최적화됐다는 느낌을 시승하는 내내 받았다. 티구안에는 최고 출력 150마력과 34.7㎏.m의 토크를 내는 TDI 엔진이며 7단 DSG가 조합돼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시동을 켜면 디젤 엔진 진동과 소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2018년형과 2019년형보다 확실히 개선됐다. 거세거나 소음으로 인해 불쾌감이 들 정도는 분명 아니다.
이날 시승코스는 경기도 서판교 일대 약 30㎞였다. 저속에서는 부드럽고 빠른 변속을 통해 엔진 효율성을 높인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중고속으로 올려도 그 특징을 유감없이 발휘하지만 저속에서 이런 부드러움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지턱을 넘는 실력은 준수하다. 탄탄한 차체는 요철 충격을 운전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차체 흔들림도 적어 자신 있게 방지턱을 넘을 수 있었다.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올라 고속 주행감각도 느껴봤다. 빠른 속도에서는 힘보다는 차라리 차체 균형이 더 인상 깊다. 독일차답게 팽팽하게 조율한 서스펜션은 갑작스러운 충격에도 허둥대지 않고 재빨리 자세를 추슬러 안정감을 유지한다. 속도감이 무뎌질 정도다. 그럼에도 차분하다. 팽팽한 서스펜션 충격을 견고한 차체가 묵묵히 버텨낸다. 덕분에 마치 무거운 대형 SUV처럼 촐랑이는 움직임이 적다.
차량의 움직임은 경쾌함과 단단함이 함께 있다. 가볍게 조율된 조향의 질감이나 조향 직후 차량이 움직이는 과정에서의 반응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다루고 또 운전을 이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주행보조시스템 기능도 중요하다. 특히 초보운전자라면 옆 차선 차와 간격을 유지하는 것에 민감해질 수 있다. 다행히 티구안에는 옆 차선 차가 가까워지면 경고등 표시가 켜지고 앞차와 가까워지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고속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르롤을 활성화 시켜 이 차의 최신기술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차간거리 및 차선이탈보조까지 지원한다. 앞차와 간격 조절 그리고 차선을 변경한 뒤 옆 차선 차와 간격을 곧바로 조절하는 실력도 준수했다.
2020년형 티구안은 엔트리 트림인 티구안 2.0 TDI을 제외하고, 2.0 TDI 프리미엄과 2.0 TDI 프레스티지만 운영하고 있으며 높은 가성비가 장점이다. 티구안을 시승하기 전 만난 한 오너는 “3인 가족차로 쓰고 있는 데 탈수록 만족감이 더 커졌다”며 “화려하진 않지만 본연의 향기가 가득한 차라고 티구안을 표현하고 싶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수입차 입문용으로 패밀리카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대중차라는 폭스바겐 본연의 가치를 확실히 전달해 주는 차가 티구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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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사진=폭스바겐코리아 |
저속에서 부드러움, 고속에서 탄탄함
티구안은 도심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UV다. 이 차의 셋팅이나 승차감은 고속 장거리보다 50~80㎞ 주행에 최적화됐다는 느낌을 시승하는 내내 받았다. 티구안에는 최고 출력 150마력과 34.7㎏.m의 토크를 내는 TDI 엔진이며 7단 DSG가 조합돼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시동을 켜면 디젤 엔진 진동과 소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2018년형과 2019년형보다 확실히 개선됐다. 거세거나 소음으로 인해 불쾌감이 들 정도는 분명 아니다.
이날 시승코스는 경기도 서판교 일대 약 30㎞였다. 저속에서는 부드럽고 빠른 변속을 통해 엔진 효율성을 높인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중고속으로 올려도 그 특징을 유감없이 발휘하지만 저속에서 이런 부드러움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지턱을 넘는 실력은 준수하다. 탄탄한 차체는 요철 충격을 운전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차체 흔들림도 적어 자신 있게 방지턱을 넘을 수 있었다.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올라 고속 주행감각도 느껴봤다. 빠른 속도에서는 힘보다는 차라리 차체 균형이 더 인상 깊다. 독일차답게 팽팽하게 조율한 서스펜션은 갑작스러운 충격에도 허둥대지 않고 재빨리 자세를 추슬러 안정감을 유지한다. 속도감이 무뎌질 정도다. 그럼에도 차분하다. 팽팽한 서스펜션 충격을 견고한 차체가 묵묵히 버텨낸다. 덕분에 마치 무거운 대형 SUV처럼 촐랑이는 움직임이 적다.
차량의 움직임은 경쾌함과 단단함이 함께 있다. 가볍게 조율된 조향의 질감이나 조향 직후 차량이 움직이는 과정에서의 반응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다루고 또 운전을 이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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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사진=폭스바겐코리아 |
복잡한 도심에서는 주행보조시스템 기능도 중요하다. 특히 초보운전자라면 옆 차선 차와 간격을 유지하는 것에 민감해질 수 있다. 다행히 티구안에는 옆 차선 차가 가까워지면 경고등 표시가 켜지고 앞차와 가까워지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고속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르롤을 활성화 시켜 이 차의 최신기술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차간거리 및 차선이탈보조까지 지원한다. 앞차와 간격 조절 그리고 차선을 변경한 뒤 옆 차선 차와 간격을 곧바로 조절하는 실력도 준수했다.
2020년형 티구안은 엔트리 트림인 티구안 2.0 TDI을 제외하고, 2.0 TDI 프리미엄과 2.0 TDI 프레스티지만 운영하고 있으며 높은 가성비가 장점이다. 티구안을 시승하기 전 만난 한 오너는 “3인 가족차로 쓰고 있는 데 탈수록 만족감이 더 커졌다”며 “화려하진 않지만 본연의 향기가 가득한 차라고 티구안을 표현하고 싶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수입차 입문용으로 패밀리카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대중차라는 폭스바겐 본연의 가치를 확실히 전달해 주는 차가 티구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