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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서세원의 재혼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밥은먹고다니냐 제공 |
김수미는 "온 세간이 떠들썩하게 이혼하지 않았냐. 뭐가 제일 힘들었냐"고 물었다. 서정희는 "힘든 과정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할 말이 없어지더라. 제가 그동안 했던 많은 말을 돌이켜보니 후회할 말만 있더라"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많은 오해와 편견이 있었지만, 불편한 얘기를 자꾸 하는 것도 대중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힘든 이혼 과정을 겪고 바닥을 치고 올라왔는데, 좋다 안 좋다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하기 전에는 어떤 마음이었냐면 여기서 나가면 난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혼을 생각도 못 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에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신앙을 붙들고 여기까지 왔다.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중심을 잡고 바르게 설 수 있었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커줘서 저에게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서세원이 다른 여자와 재혼해 아이를 낳은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정희는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사는 동안 입버릇처럼 바람 피워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가정을 지킬 수만 있다면. 준비된 마음가짐은 있었다. 그런데 이혼까지 가고 나서 가정이 깨어질 때 내가 쌓아놓은 성이 무너졌을 때, 많은 사람에게 모범이 되고 싶었던 꿈이 깨졌다. 그게 더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세원의) 현재 소식을 들었을 때 그냥 '잘 살면 좋겠다' 그런 느낌이었다. 여느 연예인 커플 이야기 듣듯이 생각했다. 나중에 만나면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왜냐하면 저는 그보다 더 큰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좋은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정말 거짓말 아니고 내가 남자친구라도 사귀면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 할 정도"라면서 웃었다.
그는 "아픔을 극복한 건 1년 정도밖에 안 됐다. 처음에는 현실이 막막했다. 어느 날부터 이 생활이, 혼자 사는 생활이 이런 것도 있구나 싶더라. 혼자라는 게 신기하고 좋다"고 말했다.